Mine/Something

양치질

zzeromin 2006. 11. 5. 23:43
이가 시리지않다.

뭐 그게 대단한 일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작년까지만해도 나한테는 고통이였다. 난 썩은 이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근 6년 이상을 참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왔다. 그러다가 썩은 이를 뽑아 버려야할 지경까지 왔으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올해 들어 여유돈이 조금 생겨서 치과에 가봤다. 상상을 초월하는 치료비를 보면서 병원을 원망했지만 시간이 더 지나면 지금의 돈이 다음에는 두배로 불어날 것을 생각하며 참았다. 그나마 치료가 잘 되어서 돈이 아깝지 않았다.

치료한지 3달이 지나고 난 양치질하는 것이 즐겁다. 더이상 찬물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고 치약과 침에 섞인 피를 안봐도 된다. 양치질하는데 걸리는 시간 3분. 짧은 시간이지만 나를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자. 비단 양치질만이 아니다 하루 24시간중에 나를 위한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보자. 오늘 보다 발전된 내일의 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자.